한동안 대장벽 맵을 겪어보면서 카발2 나름대로 참 많은 준비를 한 것 같다고 느껴요. 그리고 여태까지 해오던 방식과는 전혀 새로운 컨텐츠라, 모험적이고 도전적인 카발2 자세를 느낄 수도 있었습니다. (맵, 세개의 세력과 여러가지 다른 스킬들.)

그런데 이번 컨텐츠가 업데이트 훨씬 이전부터 쟁쟁 거리며 쟁을 살리자 고 게시판 도배를 했던 몇몇 소수분들의 의견이 조금이라도 영향을 끼쳐 나온것이라면 실망스러울거예요. 얼마하진 않았지만, 지금까지 카발2 가 업데이트 되는 과정과 결과물들을 지켜봤기때문에, 카발2 의 소신을 가지고 나온 컨텐츠라 생각합니다. 그런 점을 느껴왔기 때문에 쟁에 대한 의견들이 계속 나올때, 어떻게 업데이트가 되든 재밌는 컨텐츠가 나오겠지 생각했었구요.

지금 이 시점에서 볼때, 전부터 계획해오던 정도의 성과가 얼마만큼 이루어졌는지에 대해 카발2 가 느끼는 생각이 어떤지 궁금해요. 문제점은 분명 있는것으로 보이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대책이 있을까 싶구요.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게임은 쟁 게임과는 맞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작은 참고라도 될 수 있다면 해서 올립니다.

먼저 이게임은 스펙게임이지 컨트롤게임이 아니예요. 돈 더 많이 쓰고, 시간 더 많이 들인 사람을 이길 수가 없다는거예요.

수 많은 이야기에 보면 컨트롤 이라는 단어를 쓰셨는데, 개인적으로 맞지 않다고 봅니다.

보통 FPS 게임을 보면 훈련병도 컨트롤로 소령,중령,대령을 잡을 수 있어요. 대령이라고 피통이 늘어나는것도 아니구요.

그러니까 적과 만났을때 앞으로의 결과를 예측할 수 가 없다는거죠. 서로가 이길 수 있다는 가정하에 싸우는거구요.

그런데 이 게임은 쉽게 말하면 싸움은 정보공개 로 끝나는거잖아요. 공개해서 스펙이 너무 비슷해서 잘 모르겠다 하는 분은 포실 대 포실이라면 약물 많이 가진사람이 이기겠고, 딜러 대 딜러라면 여러종류의 약물을 많이 가진 사람이 이길 가능성이 높겠죠.

그리고 싸움이라고 하면 기본적으로 같은 스킬을 써야만 공평하게 적용된다고 봐요. 스킬들이 6캐릭이 다 다르고, 거기서 가장 쎈 직업군이 아마 포실로 아는데, 이렇게 정해져 버리면 쟁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무승부도 있다고 하던데요.

만약 쟁 속이라면 다른 새로운 기준이 적용되어야 맞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그리고 이 게임의 특성이 던전이 있어서 적게는 20분부터 길게는 1시간이 넘도록 6명이 고생하고, 이야기도 해 가며 진행되는 게임 이잖아요. 다들 아시겠지만, 친밀성 이 아주 높은 게임이라는거예요. 물론 친구가 되는것도 아니지만, 그 사람의 성격이나, 인간미등을 다양하게 조금이라도 서로가 느낄 수 밖에 없다는거죠.

그런데 그 사람들을 위로 올라가서 서로 적으로 만드신거예요. 좋지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면 더 악화되겠고,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도 달라질 경우가 있다는거죠. 저의 경우 예전부터 이 게임에 무언가 잘못된 것이 있다면 이상하게도 운영진보다는 유저쪽이 더 크다라고 많이 생각을 했었는데, 쟁의 공간에서, 어떤 상황에서든 말도 하지말고 죽여라 는 메세지가 담겨있는 공간이 좀 무자비하게 보이고, 이 부분에서 유저들의 스트레스나 악감정들이 생겨난다면 그건 운영진 잘못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런걸 의도한 건지는 의문이 드네요. 물론 채팅을 막아놓은건 많이 고려해보고 결정한 사항이라 생각은 되지만, 지금 상황이 채팅되는것보다 더 잔인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됩니다.

설마 사람들이 던전 재밌게 같이 즐기다가, 쟁가서 서로 즐겁게 죽이다가, 또 던전 재밌게 돌고하는 그런건가요?

같이 던전 갈려는 사람 수가 아마도 줄어들지 않을까요? 꼭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여기 게시판글 보면 누가 이겨서 우쭐대는 글 올리기도 하는데, 다 알다시피 그 사람들 남부나 동부가면 이기겠어요?

단지 사람이 많아서 이기는거잖아요. 이겨도 뭔가 내세울게 없다는거예요. 단지 1대1로 했을경우 이기면 스펙이 더 낫다라는거죠. 그 사람들 남부나 동부로 가면 재밌게 겜 할 수 없을거라 생각됩니다.

지금 세력 밸런스가 맞지 않고, 개인적으로 볼땐 문제가 있어보이는데, 카발2 에서는 현재 어떤 고민을 하고 있을지 의문이네요.

몇몇분들이 쟁을 살리자는 글을 예전에 많이 올리셨지만, 저는 늦었지만 반대글을 올려봅니다.

차라리 누가 아래에 썼듯이 랜덤으로 세력선택을 해 버리는 것이 저 낫겠다고 생각도 되구요.

퀘스트가 확고한 신념인데 그거 가지고 갔다가 던전도 못들어가면 운영자님 책임도 없지는 않다고 봅니다.

쟁을 통해서 회사의 수익창출은 잘 모르겠지만, 재미와 즐거움이 좀 떨어졌다고 생각되구요,

어떤 방향이든 소신을 가지고 계속 나갔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